외국인이 가장 많이 오는 달은 7월 (장날 리포트 #03)

·조회 1

외국인은 언제 시장에 올까

제주 시장을 걷다 보면 중국어, 영어, 일본어가 심심찮게 들립니다. 상인들은 "외국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말하지만, 정작 언제 가장 많이 오는지는 감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외국인 방문의 계절을 알면 준비가 달라집니다. 다국어 안내판을 언제 손볼지, 카드·간편결제 준비를 언제 점검할지, 어떤 품목을 앞에 내놓을지.

지난 두 리포트에서 동문재래시장 방문 증가와 관광객·도민의 차이를 봤습니다. 이번에는 관광객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의 달력을 들여다봅니다.

어떤 데이터를 봤나

  • 출처: 제주관광빅데이터플랫폼 (제주관광공사)

  • 입도객: 월별 내국인·외국인 입도 관광객 수, 외국인 국적별 입도객 수

  • 시장 상권: 읍면동별 카드 소비 (도민 / 내국인 관광객 / 외국인 관광객). 동문시장은 일도1동, 올레시장은 서귀포 중앙동 기준

  • 기간: 2025년 1~12월 (비교용으로 2024년, 2026년 1~8월)

왜 "수"와 "비중"을 함께 보나. 여름에는 내국인 관광객도 함께 늘어납니다. 외국인 수만 보면 성수기 효과에 가려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전체 입도객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함께 비교했습니다.

무엇을 발견했나

1. 7월이 정점입니다. 수도, 비중도.

2025년 7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25만 9,183명으로 한 해 중 가장 많았고, 전체 입도객 중 비중도 19.8%로 가장 높았습니다. 가장 낮은 달은 12월(11.7%)이었습니다. 다섯 명 중 한 명이 외국인이던 달과 여덟 명 중 한 명이던 달의 차이입니다.

2. 봄부터 오르고, 가을부터 내려갑니다.

외국인 비중은 1월 12.3%에서 매달 올라 6월 19.1%, 7월 19.8%로 정점을 찍었고, 8·9월 18.5%를 유지하다가 10월 15.7%, 12월 11.7%로 내려갔습니다. 외국인의 제주는 봄에 시작해 여름에 가장 뜨겁습니다.

3. 시장에서도 7월입니다.

동문시장이 있는 일도1동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카드 매출 비중은 2025년 7월 10.0%로 가장 높았고, 1월에는 3.4%였습니다. 올레시장이 있는 서귀포 중앙동은 6월이 8.7%로 가장 높고 10월(8.5%), 8월(8.4%), 7월(8.3%)이 뒤를 이어, 여름 내내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4. 외국인은 더 많이, 더 쇼핑에 씁니다.

최근 12개월(2025년 9월~2026년 8월) 일도1동에서 카드 한 건당 쓴 금액은 외국인 2만 8,692원, 내국인 관광객 2만 5,034원, 도민 2만 1,498원이었습니다. 외국인 지출의 70.4%는 소매업, 29.0%는 음식점업이었습니다. 도민은 소매 45.6%, 음식 48.2%로 절반씩입니다.

5. 국적마다 달력이 다릅니다.

2025년 7월 외국인 입도객의 70.8%는 중국, 12.2%는 대만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라별로 가장 많이 온 달은 제각각입니다.

  • 중국: 8월 (18만 5,107명). 여름 내내 많고, 매달 외국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 대만: 7월 (3만 1,649명). 7월의 정점을 끌어올린 국적입니다. 겨울에도 꾸준해 12월에는 외국인의 18.0%를 차지했습니다.

  • 일본: 10월 (1만 7,538명), 다음은 4월 (1만 1,455명). 일본의 연휴 시기와 겹칩니다.

  • 싱가포르: 12월 (8,876명). 다른 나라가 빠지는 겨울에 오히려 늘어납니다.

왜 7월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방학과 휴가철입니다. 중화권의 여름방학과 휴가가 7월에 몰리고, 특히 대만 방문객이 7월에 한 해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7월은 내국인에게도 성수기입니다. 그런데도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았다는 건, 이 시기 외국인 방문이 내국인보다 더 가파르게 늘었다는 뜻입니다.

2026년에는 흐름이 한 달 당겨졌습니다. 2026년 1~8월 외국인 입도객은 173만 8,10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3% 늘었고, 비중은 6월에 22.2%로 가장 높았습니다. 일도1동 카드 매출의 외국인 비중도 2026년 6월 14.6%로, 1년 전의 정점(10.0%)을 훌씩 넘었습니다.

이 숫자로 말할 수 없는 것

  • 시장 안만의 숫자는 아닙니다. 카드 매출은 일도1동·중앙동 전체 기준이라 시장 밖 상점도 포함됩니다.

  • 현금과 해외 간편결제는 빠질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현금이나 자국 간편결제로 결제하면 카드 데이터에 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국적은 제주 전체 기준입니다. 어느 나라 방문객이 어느 시장을 찾는지는 이 데이터로 알 수 없습니다.

  • 해마다 정점은 옮겨 갑니다. 2026년처럼 항공 노선, 크루즈 일정, 환율에 따라 가장 붐비는 달이 바뀔 수 있습니다.

장날에서는

장날은 외국인 방문을 시장으로 이끄는 다국어 장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리포트가 그 출발점입니다.

  • 언어 우선순위: 중국어(간체)는 일년 내내, 번체 중국어는 대만 방문객이 몰리는 7월과 겨울, 일본어는 4월과 10월, 영어는 싱가포르 방문객이 늘어나는 12월에 힘을 줍니다.

  • 저녁 시간대: 외국인의 시장 상권 이용은 저녁 7~8시에 가장 많습니다. 다국어 안내와 결제 정보는 야시장 시간에 맞춰야 합니다.

  • 상인 리포트: 우리 가게를 찾는 외국인 손님의 계절과 시간대를 미리 알려 드려, 안내문과 결제 수단을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장날 예보가 얼마나 맞는지, 평균 오차율 11.6%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데이터 출처: 제주관광빅데이터플랫폼(제주관광공사) — 월별·국적별 입도 관광객, 읍면동별 카드 소비. 분석: 장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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