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문재래시장 방문, 1년 새 21.6% 늘다

·조회 1

동문시장을 찾는 사람은 정말 늘었을까

"요즘 동문시장 사람 많더라." 상인에게도, 방문객에게도 자주 듣는 말입니다. 하지만 체감은 날씨나 요일,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숫자로 확인해 봤습니다. 2026년 9월, 동문재래시장을 목적지로 한 내비게이션 도착은 11,119건으로, 1년 전(9,141건)보다 21.6% 늘었습니다.

반가운 숫자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를 그대로 "방문객이 21.6% 늘었다"고 읽어도 될까요? 이 글은 그 질문에 답하는 과정입니다.

어떤 데이터를 봤나

  • 출처: 제주관광빅데이터플랫폼 (제주관광공사)

  • 시장 지표: 목적지별 내비게이션 도착 건수 (관광객·도민 구분 포함)

  • 비교 지표: 같은 데이터의 전체 목적지 도착 건수, 제주 일별 입도 관광객 수

  • 대상: 동문재래시장 (제주시 일도1동)

  • 기간: 2024년 1월~2026년 9월 (월별)

왜 내비 도착 데이터인가. 시장에는 입장권이 없어서 방문객 수를 직접 셀 방법이 없습니다. 내비게이션 도착 기록은 "실제로 그곳까지 간 사람"의 흐름을 보여 주는, 지금 구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대리 지표입니다.

무엇을 발견했나

1. 동문시장 도착은 21.6% 늘었습니다.

관광객 도착은 6,606건에서 8,307건으로 25.7%, 도민 도착은 2,511건에서 2,812건으로 12.0% 늘었습니다. 관광객이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2. 그런데 같은 달 제주를 찾은 사람은 줄었습니다.

2026년 9월 제주 입도 관광객은 114만 2,603명으로, 1년 전(118만 3,989명)보다 3.5% 적었습니다. 내국인은 8.6% 줄었고, 외국인만 19.2% 늘었습니다.

3. 내비 도착은 모든 곳에서 늘었습니다.

같은 데이터에서 제주 전체 목적지의 도착 건수를 더해 보니 2026년 9월에 21.1% 늘어 있었습니다. 동문시장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내비게이션 데이터 자체가 커진 것입니다. 2026년 1월에는 전체 도착이 무려 59.3% 늘었는데, 같은 달 입도객 증가는 14% 남짓이었습니다. 내비를 쓰는 사람이 늘었거나 데이터를 모으는 범위가 넓어졌다는 신호입니다.

4. 그래서 "몫"으로 다시 봤습니다.

제주 전체 내비 도착 1만 건 가운데 동문시장이 차지한 몫은 2025년 9월 78.0건, 2026년 9월 78.4건이었습니다. 사실상 그대로입니다. 2024년 9월에는 86.6건이었으니, 동문시장의 몫은 2025년에 한 번 줄었다가 2026년에는 그 자리를 지킨 셈입니다.

【차트 이미지 ①】 2024~2026년 월별 동문시장 도착 건수(막대)와 전체 내비 도착 1만 건당 동문시장 몫(선)

이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동문시장을 향한 내비 도착은 21.6% 늘었지만, 그 대부분은 데이터 전체가 커진 만큼의 증가입니다. 제주 여행 수요가 줄어든 달에도 동문시장은 전체 흐름에 뒤처지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이 숫자가 정직하게 말해 주는 내용입니다.

그 안에서 눈여겨볼 변화도 있습니다.

  • 관광객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동문시장 도착 중 관광객 비중은 2025년 내내 70% 안팎이었는데, 2026년에는 매달 75~79%를 기록했습니다.

  • 명절에는 도민이 움직입니다. 추석이 10월에 있던 2025년 10월, 동문시장 도민 도착은 전년보다 30.3% 늘었고 관광객 비중은 59.7%까지 내려갔습니다. 제수용품을 사러 온 도민의 발길입니다. 추석이 9월 25일이던 2026년 9월에도 도민 도착이 12.0% 늘었습니다.

  • 외국인이 버팀목입니다. 입도객 가운데 외국인만 19.2% 늘었고, 동문시장이 있는 일도1동 카드 매출에서 외국인 비중은 2025년 9월 9.9%에서 2026년 6월 14.6%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숫자로 말할 수 없는 것

  • 사람 수가 아닙니다. 내비게이션에 동문시장을 목적지로 찍은 경우만 잡힙니다. 걸어오거나 버스를 탄 방문객은 빠집니다.

  • 주차장으로 간 사람도 빠집니다. 같은 기간 "동문공영주차장"을 목적지로 한 도착은 6만 2,549건으로, 시장 이름으로 도착한 건수(13만 9,503건)의 약 45%에 이릅니다. 실제 방문은 시장 이름 기준 숫자보다 많습니다.

  • 매출이 아닙니다. 방문이 늘었다고 상인 매출이 같은 비율로 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 데이터의 범위가 바뀌었습니다. 전체 도착이 늘어난 이유(이용자 증가, 수집 범위 확대 등)는 이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장날은 해마다 비교할 때 "몫"을 함께 봅니다.

장날에서는

장날 예보는 이 교훈 위에서 만들어집니다. 원자료의 건수가 아니라 전체 흐름 대비 시장의 몫을 기준으로 활기를 판단하고, 주차장 도착처럼 흩어진 신호를 시장 단위로 묶어 봅니다.

숫자는 크게 말할수록 쉽게 퍼집니다. 장날 리포트는 크게 말하기보다 정확하게 말하려 합니다.

다음 리포트에서는 같은 데이터로 관광객의 시장과 도민의 시장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봅니다.


데이터 출처: 제주관광빅데이터플랫폼(제주관광공사) — 목적지별 내비게이션 도착, 일별 입도 관광객, 읍면동별 카드 소비. 분석: 장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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